
한국남동발전이 지역사회와 ‘항구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 지역 상생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 기부와 후원에 머물지 않고 금융·산업·스포츠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고 있다. 경남 진주로 본사 이전 이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발전사’라는 비전을 제시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꾸준히 실행한 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지역 중소기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연 2.93%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아 운영·시설 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남동발전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금리를 낮추고 지역은행이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발전소 주변 기업 및 협력 중소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설비투자 수요가 큰 제조업체의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유연탄 대금 지급을 위해 약 6000만달러(약 882억원) 규모의 신용장(L/C) 개설 협약도 체결했다. 발전 연료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거래를 지역은행과 연계해 거래 대금이 지역 금융권을 통해 집행되도록 했다. 공기업 자금이 지역 안에서 순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미래 에너지 기술을 매개로 한 산업 동반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진주 본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와 우수 협력사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에너지 기술협력 강화 간담회’를 열었다. 중장기 기술 전략과 공동 연구개발(R&D)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간담회에선 발전·에너지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신에너지, 탄소중립 기술 분야 협력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남동발전은 발전설비 고효율화, 디지털 기반 예지정비, 수소·암모니아 혼소 등 차세대 발전 기술 분야에서 지역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남동발전은 발전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실증을 거쳐 검증된 기술을 다른 발전소로 확산하는 방식으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기업의 매출을 늘리면서 기술 경쟁력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남동발전은 제14회 경상남도 나눔대회에서 경남도지사 사회공헌 유공 단체표창을 받았다. 3년 연속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상호결연, 재해 피해지역 지원,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도 병행하고 있다. 혹서·혹한기 전력 취약 가구 지원과 지역 아동·청소년 장학 사업은 에너지 공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사례로 거론된다.
남동발전은 매년 바다사랑 지킴이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60세 이상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150여명으로 바다사랑지킴이단을 구성했다. 발전소가 위치한 경남 고성군·사천시, 인천 옹진군, 강릉시 등 총 4개 지역에서 활동을 벌였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지역과의 동반 성장은 공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이라며 “금융·산업·사회공헌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통해 에너지 전환 정책의 현장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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