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요금 경감 절차를 대신 수행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며 에너지 복지 전달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가스공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도입하는 공기업이다. 복지 대상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대상자를 찾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 시도로도 주목받는다.
이번 ‘도시가스요금 경감 대신신청 서비스’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요금 감면 대상자가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장애인 가구는 제도를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나 공사가 대상자를 대신해 신청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면서 행정 접근성을 개선했다.
공사 관계자는 “신청을 기다리는 방식만으로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며 “공기업이 먼저 찾아가는 모델을 통해 체감 가능한 에너지 복지를 구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산업통상부 보안성 검토와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거쳐 법적·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카카오톡 채널 안내와 KT 발신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해 통화 신뢰도를 높였고, 현장에서 제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범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동의 확보를 위한 통화 성공률은 35.6%에서 58.9%까지 상승했다. 공사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이스피싱 우려를 동시에 해소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현장 공무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면서 제도 정착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모델이 한국전력이나 지역난방공사 등 다른 공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요금 감면을 넘어 공공기관이 복지 전달체계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술이나 인프라 혁신을 넘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과정”이라며 “단 한 가구라도 에너지 비용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