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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온라인 도매시장 누적 거래 1조 돌파…유통 효율 높이고 탄소 배출 줄여

입력 2026-02-19 15:35   수정 2026-02-19 15:3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민 먹거리 책임기관으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농어업과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나서고 있다. 고유 사업과 연계한 상생 모델을 확대하고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반의 현안을 발굴·개선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노력으로 aT는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한 ‘농어촌 ESG 실천 인정제’에서 3년 연속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환경 분야에서 aT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ESG 사업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개설구역 내 특정 업체 간 상물일치 방식으로 거래되는 기존 도매시장의 물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 11월 출범했다.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과 달리 산지 조직이 직접 판매자로 참여하고, 소비지 대량 수요처가 구매자로 나설 수 있다. 산지 조직-직접 구매자, 산지 조직-중도매인, 도매시장법인-직접 구매자 등 세 가지 신규 유통 경로가 마련됐다.

aT는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이후 판매사·구매사를 확대하고 취급 품목을 늘려 거래 활성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출범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던 역물류 문제도 개선했다. 가락시장에서 경매된 상품이 다시 지방으로 이동하는 비효율을 줄이고, 직배송과 유통 단계 축소를 통해 물류 체계를 효율화했다. 푸드 마일리지 단축, 신선도 저하에 따른 농식품 폐기 감소, 도매시장 내 차량 대기 축소 등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며 저탄소 유통 기반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사업 확장을 위해 판매자 가입 요건을 완전히 폐지할 방침이다. 결제자금·정산자금 등 융자 지원 규모는 올해 600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경매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도입하고, 품질관리사와 거래중개인을 육성해 비대면 거래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 취약 아동에 먹거리·문화 지원
사회 부문에서 aT는 2022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광주·전남 지역 농어촌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 농축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해 ‘꿈꾸는 꾸러미’ 사업을 시작했다. 먹거리와 문화 체험을 결합한 꾸러미를 통해 상생형 사회공헌 모델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성장기 아동의 영양 보충에 적합한 식자재를 담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80가구에 전달했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했다. 임직원이 직접 포장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 시니어 역량 활용 일자리 모델 발굴
고령화와 이주 배경 가정 증가 등 농어촌이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aT는 퇴직 시니어를 활용한 일자리 모델도 도입했다. 한식당 운영이나 급식 조리 경험이 있는 퇴직 시니어가 이주 배경 가정을 직접 방문해 로컬푸드 장보기부터 한식 조리법까지 5개월간 100회 이상 1 대 1 맞춤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미화·교통지도 등 단순 업무 위주이던 기존 시니어 일자리와 달리 전문성을 살린 모델로, 시니어의 자존감을 높이고 이주 배경 여성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효과를 거뒀다.

aT는 경영 분야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 7년 연속 선정 △미래소비자행동·소비자권익포럼 주관 소비자 ESG 혁신대상 3년 연속 수상 등 ESG 성과를 인정받았다.

홍문표 aT 사장은 “기후변화와 고령화 등 농어촌이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농식품 유통의 디지털 전환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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