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이 코앞인데 집값이 걱정입니다. 서울은 커녕 경기도 역세권 아파트도 소형 평수가 10억 원을 웃도네요. 영끌해서 모은 5억 원이 우리 부부의 한계인데 결국 아파트를 포기하고 빌라로 밀려나야 하나 밤잠을 설칩니다”(2026년 3월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김 모 씨)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고분양가 여파로 수도권 ‘국민평형(전용 84㎡)’은 10억원이 넘었고, 20평대(전용 46~59㎡)도 일부 지역은 10억원에 근접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강남과 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한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인천 부평 등 일부 7호선 역세권에서는 4억원대 분양가로 공급되는 단지도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4구역에 공급하는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는 전용 46㎡ 기준 4억원대 분양가로 책정됐다. 단지는 7호선 굴포천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1차 계약금 1000만원에 비규제 지역에 속해 중도금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등 각종 규제로부터도 자유롭다.
타 7호선 라인 지역과 비교하면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진다. 7호선 신중동역 인근 ‘래미안 부천 중동’(전용 59㎡)은 실거래가가 7억1500만원에 달하며, 7호선 철산역 일대에 분양한 ‘철산역자이’는 전용 59㎡ 분양가가 11억원을 넘겼으며 100% 계약을 마쳤다. 광명사거리역 일대 위치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도 전용면적 51㎡가 9억7000만원대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역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7호선 역세권 일대에 이정도 가격대는 앞으로 나올 수가 없을 것”이라며 “보금자리론 등 저금리로 대출 가능한 정책상품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7호선 일대의 시세 상승 효과는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 논문집에 실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연장 노선 개발 사업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7호선 청라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2017년 12월) 이후 청라국제도시 내 신설역 기준 300m 이내 역세권 아파트의 3.3㎡당 거래 가격은 약 472만원 상승했다.
역과의 거리가 다소 먼 500m 이내 아파트 역시 464만원이 올랐는데, 이는 비역세권 상승폭 대비 121만원 이상 높은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데이터가 보여주듯 7호선 역세권은 불황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상승장에서는 탄력적인 시세 상승을 보인다”면서 “4억 원대 분양가는 향후 주변 시세와의 ‘키 맞추기’를 통해 높은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울 출퇴근을 고려하는 신혼부부라면 시세가 반영되기 전인 지금이 진입 적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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