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77.25
(170.24
3.09%)
코스닥
1,160.71
(54.63
4.94%)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간만에 활기찬 극장가…‘왕사남’ 질주 속 ‘휴민트’는 롱런 채비

입력 2026-02-19 15:17   수정 2026-02-19 15:18



차갑게 식었던 극장가가 모처럼 달아올랐다. 연초 한국 영화 기대작 두 편이 박스오피스 상단을 차지하며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앞서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일찌감치 400만 고지에 오른 가운데 ‘휴민트’도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설 명절 기간인 지난 14~18일 닷새간 267만5000여 명이 관람하며 연휴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연휴 티켓 매출만으로 손익분기점(260만)을 넘겼다. 개봉 15일째(4일 개봉)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417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첫 누적 4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시장 전반이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작인 ‘좀비딸’(563만 명·17일)보다 이른 시점에 400만 관객을 기록했단 점에서다. 사극 작품 중 첫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2005)가 400만 명을 동원했던 속도(17일)보다도 빠르다. 예매율 등을 고려하면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는 고무적인 관측이 나온다.

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연휴 기간 98만여 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영화계에선 두 작품의 파급력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두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83만 명으로 ‘히트맨2’, ‘검은 수녀들’이 39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친 전년 같은 날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관객 동원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 작품이 ‘쌍끌이 흥행’으로 장기 침체 중인 영화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흥행의 무게추가 한쪽에 기운 모습이다. ‘왕과 사는 남자’가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연휴 기간 매출액 점유율은 62.5%로, 극장 티켓 수익 절반 이상을 휩쓸었다.



‘왕과 사는 남자’와 관객과의 물리적 접점이 넓었던 탓이 크다. 이 영화는 전날 기준 전국 2017개 스크린을 확보해 8046회 상영됐다. 반면 ‘휴민트’는 절반 수준인 1188개 스크린에서 4360회 상영되는 데 그쳤다. 설 연휴를 전후해 ‘잘 팔릴 영화’를 골라야 하는 극장주에게 ‘왕과 사는 남자’가 더 매력적인 영화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휴민트’의 전날 상영 회차당 평균 관객 수는 42명이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81명으로 더 높은 상영 효율을 보였다. 전 세대가 모이는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명절 연휴 기간에는 특정 취향을 타는 장르물보다, 온 가족이 보편적으로 ‘웃고 울며’ 즐길 수 있는 영화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삼촌에게 폐위당한 단종의 유배 시절을 다룬다. 기록 몇 줄에 상상을 덧씌운 작품이라 고증과는 거리가 멀고 독창적 연출은 없지만 ‘익숙한 맛’이 있다. ‘광해’, ‘관상’ 등에서 경험한 정서와 유사한 면이 있는데, 전형적으로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끝맺는 구조에 유해진, 유지태, 박지환, 안재홍 등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왕과 사는 남자’와 비교해 ‘휴민트’의 영화적 결은 차이가 있다. 오락성을 배제하고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관객 문턱을 높였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의 외피를 두르되, 인물 간의 관계를 조명한 멜로 감성으로 서사를 채운 시도는 호평받지만, 긴박한 첩보 장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 스토리텔링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휴민트’는 영상미와 액션신 등 ‘극장용 영화’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라 장기 흥행이 기대된다”며 “아이맥스(IMAX) 같은 특수관 수요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