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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000억 순매수' 불붙은 코스닥…한달새 20% 올랐다

입력 2026-02-19 17:21   수정 2026-02-19 17:26


19일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인의 수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4.94% 오른 1160.7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상승폭(3.09%)보다 컸다. 코스닥은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며 오전 10시 41분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한달새 19.86% 올랐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33.21%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85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단일 거래일 기준 2023년 7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액(8817억원)에 근접했다. 기관도 1조4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중 상당 부분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개인 매수세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 대한 전방위적 매수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를 122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HPSP(288억원) 테크윙(263억원) 포스코퓨처엠(263억원) 삼천당제약(254억원) 등도 담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초부터 한국 코스닥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를 4151억원어치, 에코프로비엠을 3060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삼천당제약(2695억원) 엘앤씨바이오(2656억원) HPSP(1110억원) 등이 대상이다.

증권가에서도 정책을 통한 코스닥 부양 기대를 키우고 있다. LS증권은 지금 정부의 정책 기조가 2018년 '코스닥 벤처펀드' 등을 내놓았던 문재인 정부와 유사하다며, 코스닥 지수가 정책 프리미엄에 힘입어 14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는 최근 '코스닥시장 신뢰 회복과 활성화 기조'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맞춰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내놓고, 한국거래소를 통해 장기간 누적돼 온 코스닥시장 부실기업 퇴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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