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77.25
(170.24
3.09%)
코스닥
1,160.71
(54.63
4.94%)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위기의 대학 도서관'…서울대 출입 40%↓·대출자 53%↓ [이미경의 교육지책]

입력 2026-02-19 16:43   수정 2026-02-19 16:58

“시험기간 열람실을 제외하면 도서관이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강의실이나 연구실로 활용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서울의 한 주요 사립대 총장)


‘지성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대학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의 독서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다, 전자책 이용이 늘면서 종이책 대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스터디카페 등 접근성 좋은 학습공간이 늘어나면서 대학 도서관 이용률 하락 속도에 속도가 붙었다.
○성인 10명 중 4명만 독서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부생의 교내 도서관 출입 횟수는 80만6483회로 2019년(135만1024회)보다 40.3% 감소했다. 다른 대학에서도 도서관 이용 감소세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충북대 도서관 방문 횟수는 169만3579회에서 143만4383회로 줄었고, 전북대는 162만5299회에서 98만1374회로 감소했다.

도서관 이용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학생들의 독서량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은 2015년 67.4%에서 2017년 62.3%, 2019년 55.7%, 2021년 47.5%, 2023년 43.0%로 꾸준히 하락했다. 참고서·잡지 등을 제외한 일반 도서를 연 1권 이상 읽은 성인이 열 명 중 네 명뿐이라는 의미다.

책을 읽더라도 도서관에서 대출하기보다 전자책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대학생 윤소라 씨(22)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책을 읽는다”며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플랫폼에서 곧바로 볼 수 있어 시간과 장소 제약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김동진 씨(24)는 “휴대가 간편하고 필요한 책 여러 권을 기기 한 대에 담아 다닐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대 도서관 대출자 수는 2019년 4만2271명에서 지난해 1만9745명으로 53.3% 줄었다.
○접근성·시설 등 스터디카페에 밀려
스터디카페 등 학습공간 선택지가 늘어난 점도 대학 도서관 이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돼 학교 도서관보다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월 정기권을 결제해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대학생 박모씨는 “학교까지 가려면 지하철로 한 시간이 걸리지만 스터디카페는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곳이 많아 대학 도서관보다 시설이 더 쾌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신촌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높낮이 조절 책상, 인체공학 의자, 개인 조명, 좌석별 콘센트 등 학습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학교 도서관보다 비교적 최신 시설을 제공하다 보니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도서관은 시험 기간에만 24시간 운영하지만 스터디카페는 시기와 상관없이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은 달라진 학습 방식에 맞춰 도서관 공간을 재정비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중앙도서관 열람실 일부 공간을 'SNU Commons'로 조성해 미디어 기반 강의와 협업·교류, 전시 기능을 결합한 복합 교육·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체험형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는 2017년 중앙도서관 1층과 지하 1층에 스터디룸과 ‘하브루타 룸(대화가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개방형 학습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