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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가운데 스페이스X 같은 대형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 미국 비상장 업체에 직접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ER셰어즈가 운용하는 ‘ER셰어즈 프라이빗-퍼블릭 크로스오버’(XOVR) ETF의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은 17.57%에 달한다. 올해 초 10% 정도였는데 스페이스X의 IPO가 가시화한 뒤 크게 확대됐다. 이 ETF는 IPO를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인더스트리도 0.22% 담고 있다. 안두릴인더스트리는 AI 기반 자율 무기 시스템과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기업가치는 600억달러(약 86조7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XOVR은 상장된 혁신기업과 비상장 유망기업을 동시에 편입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개인이 투자하기 어려운 비상장 기업을 ETF를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스페이스X 등 비상장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V)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6.44%), 메타(5.46%) 등을 담고 있다.
펀드를 통해 스페이스X 등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데스티니 테크100’(DXYZ)은 ETF가 아니라 폐쇄형 펀드다. 스페이스X는 물론 실드AI, 데이터브릭스, 오픈AI 등 유망 비상장사를 다수 편입하고 있다. 다만 생성과 환매가 이뤄지지 않아 순자산가치(NAV)가 고정된다. 투자자가 몰리면 주가가 NAV보다 높게 평가될 수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요 변화에 따라 주가가 크게 왜곡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제 평가가치보다 두세 배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폐쇄형 펀드에 투자할 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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