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 금융시장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했다. 기업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 주요 증시는 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둔화 우려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갔다.이례적인 상승 이후일수록 ‘무엇을 더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점검해야 한다. 단기간에 형성된 높은 수익률은 추가 매수를 자극하기 쉽다. 하지만 급등 이후에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커지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특히 최근 상승의 상당 부분이 실적 개선 기대와 수급 요인에 의해 선반영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수 상승 이면에서 산업·종목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향후 시장은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선별 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 비중을 유지하더라도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금리 방향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자산군을 병행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필요하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는가’가 아니라 ‘변동성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기 급등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는 가격탄력성보다 실적 가시성과 재무 구조의 안정성을 중시하게 된다. 탄탄한 재무 구조와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군은 단순한 방어주를 넘어 전략적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배당주 분리과세 등 정책 지원 기대가 있는 지주·금융 섹터의 매력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냉정한 선별과 균형 잡힌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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