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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해 두 번째 '매수 사이드카'…2차전지·바이오 불뿜었다

입력 2026-02-19 17:57   수정 2026-02-19 17:58

설 연휴로 거래가 중단된 사이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한꺼번에 분출하며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최근 숨고르기를 이어가던 코스닥시장은 5% 가까이 상승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4.94% 뛴 1160.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41분께 한국거래소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5분 동안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기록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 8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도 코스닥에서 1조4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중 일부는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자금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끓어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기간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경고 메시지를 연이어 던졌다. 부동산에서 증권 시장으로의 ‘머니무브’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코스닥 부실기업의 상장폐지 가속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케어젠(20.20%), 삼천당제약(19.44%), 알테오젠(7.72%) 등 바이오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14.56%), 에코프로비엠(9.13%) 등 2차전지 업종도 크게 반등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21.11%)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3.09% 오른 5677.25에 거래를 마쳤다. 5500을 넘긴 지 2거래일 만에 56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4.86% 오르며 19만원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아팔루사가 이번 분기에 마이크론 주식을 약 100만 주 추가 매수해 총 보유 물량을 150만 주로 늘렸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1월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인 점도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0만 닉스’를 복구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1.59% 오른 8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행동계획 발표 등으로 HD현대중공업이 5.71%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8%) 기아(3.60%) 현대차(2.81%) 셀트리온(2.73%)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이날 하나증권은 코스피지수가 7900선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재만 연구원은 “12개국 광의통화(M2) 합산액이 118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국내 투자자 예탁금도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국내외 유동성이 증가하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지는 데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0전 오른 1445원50전에 주간(오후 3시30분)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 네고 물량이 풀리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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