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점포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e커머스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적 쇠퇴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별로 보면, 최근 7주 간 홈플러스 결제액이 54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91억원(45.5%) 급감했다. 홈플러스는 작년 12월 점포 5곳 폐점을 시작으로 부실 점포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규모 소비자 이탈에도 불구하고 경쟁 대형마트가 얻은 반사이익은 거의 없었다.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 결제액은 이 기간에 198억원(1.5%) 줄었고, 롯데마트는 약 4.2% 늘었지만 증가액이 178억원에 그쳤다.
반면 온라인과 근거리 채널은 두드러진 증가세를 이어갔다. SSM 1·2위인 GS더프레시와 롯데슈퍼 결제액은 이 기간에 각각 6.4%, 13.9%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3.6%) 결제액도 계열 대형마트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강점을 지닌 e커머스 플랫폼 컬리는 14.5% 늘었다. 외식과 패션을 포함하는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지난달 43.4%(33조4951억원)로 월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금액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3조7632억원(12.7%) 늘어났다.
유통산업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각사의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과 맞물려 오프라인 매출이 구조적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홈플러스는 향후 6년 간 41개 부실 점포를 닫겠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대형마트가 고전했지만 롯데슈퍼 등 SSM은 호조를 이어가며 업태 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며 “경쟁 축이 기존 ‘규모의 경제’에서 ‘주거 밀착형 편의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대형 점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벽배송 허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38.0%, 59.9% 급등했다.
다만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구조적인 오프라인 실적 침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가 이미 기존 온라인 전용 인프라를 통해 수도권 배송을 커버하고 있다”며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4년 연속 결제액 역성장
2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이마트·트레이더스·롯데마트·홈플러스 4개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추정치)은 작년 12월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7주 간 2조23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3조554억원)과 비교해 14.4% 감소했다. 대형마트 오프라인 결제액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작년 연간 결제액은 전년 대비 11.0% 줄어 2023년(-0.81%)과 2024년(-0.19%) 대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브랜드별로 보면, 최근 7주 간 홈플러스 결제액이 54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91억원(45.5%) 급감했다. 홈플러스는 작년 12월 점포 5곳 폐점을 시작으로 부실 점포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규모 소비자 이탈에도 불구하고 경쟁 대형마트가 얻은 반사이익은 거의 없었다.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 결제액은 이 기간에 198억원(1.5%) 줄었고, 롯데마트는 약 4.2% 늘었지만 증가액이 178억원에 그쳤다.
반면 온라인과 근거리 채널은 두드러진 증가세를 이어갔다. SSM 1·2위인 GS더프레시와 롯데슈퍼 결제액은 이 기간에 각각 6.4%, 13.9%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3.6%) 결제액도 계열 대형마트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강점을 지닌 e커머스 플랫폼 컬리는 14.5% 늘었다. 외식과 패션을 포함하는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지난달 43.4%(33조4951억원)로 월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금액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3조7632억원(12.7%) 늘어났다.
유통산업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각사의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과 맞물려 오프라인 매출이 구조적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홈플러스는 향후 6년 간 41개 부실 점포를 닫겠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대형마트가 고전했지만 롯데슈퍼 등 SSM은 호조를 이어가며 업태 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며 “경쟁 축이 기존 ‘규모의 경제’에서 ‘주거 밀착형 편의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대형 점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지는 규제 완화 기대
대형마트 업계는 정부의 새벽배송 허용 등 규제 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도심형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면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 온라인 쇼핑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대형마트 ‘새벽 시간(밤 12시∼오전 10시) 영업 금지’ 규제는 2012년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도입했지만, 쿠팡 등 온라인 쇼핑업체의 독주만 뒷받침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유통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새벽배송 허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38.0%, 59.9% 급등했다.
다만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구조적인 오프라인 실적 침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가 이미 기존 온라인 전용 인프라를 통해 수도권 배송을 커버하고 있다”며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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