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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코스피 랠리, 밸류업이 이끌었다

입력 2026-03-04 06:00  

[한경ESG] 커버 스토리 - 총론
거침없는 코스피, 밸류업 이끈 주역은


코스피가 지난 1월 27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사상 최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4일(장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6000선까지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급등하는 배경을 놓고 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의 반도체 종목이 지수를 이끌고 있고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효과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 지수, 코스피보다 더 올라

코스피 사상 최대 랠리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밸류업 지수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상승보다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월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밸류업 지수도 2330.71포인트(2026년 1월 30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밸류업 지수는 처음 산출 개시일(2024년 9월 30일) 992.13포인트보다 134.9%나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1.5%)을 33.4%포인트나 상회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도 1조7000억 원 규모로 최초 설정일(2024년 11월 4일) 대비 255.3% 급등했다. 이처럼 코스피를 단숨에 5000선 후반대로 올린 일등공신에는 밸류업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들의 증가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77개사로 나타났다. 1월에만 한화·KT밀리의서재·스틱인베스트먼트·성광벤드 등 6개 사가 신규 공시를 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기업 131곳, 코스닥 기업 45곳이 공시에 참여했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5.3%를 차지하며 코스피 기업에서만 코스피 시가총액의 51%를 차지했다. 다만 대기업군의 쏠림현상이 여전히 심화된 것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목된다. 밸류업 공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대형 기업은 65.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1000억 원 미만 소형 기업은 5.7%에 그치고 있다.

주요 그룹 참여 속속… 주주환원 움직임도 가속도

최근 주요 그룹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밸류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이어 한화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한화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강화 등 수익성 목표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특징적인 부분은 코스닥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 밸류업 공시를 1회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배당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은 2023년 8조2000억 원에서 2024년 18조8000억 원으로 10조 원 이상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20조1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2023년 4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21조4000억 원까지 급증했다. 현금배당 규모도 43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50조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기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12조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조3000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6조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3조8000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물산도 2조3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과거에는 한국 기업들이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늘리는 대신 현금을 쌓아두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배당 넘어 ‘체질 개선’으로… 밸류업, ROESG가 새 기준

최근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초기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업종 특성에 맞는 수익구조 개선과 지속가능성 전략까지 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밸류업이 단순 주주환원을 넘어 체질 개선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밸류업 참여 기업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제시한 기업은 110개 사, 평균 목표치는 13.2%다. 2024년 4분기 이후에는 자기자본비용(CoE) 진단과 ‘에쿼티 스프레드(ROE-CoE)’를 강조하는 공시가 급증했다.
이 지점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ROESG다. ROE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결합한 것이다. ROE가 높아도 ESG 관리가 취약하면 규제·공급망·평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ROE가 다소 낮더라도 ESG 체계가 안정적이면 장기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ROESG가 수익성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다.
일본에서는 이를 경영 시스템에 내재화한 사례도 등장했다. 메이지홀딩스는 ROE에 ESG 계수를 곱한 내부 지표를 만들고, 경영진 보상까지 연동했다. ESG 성과가 떨어지면 같은 ROE라도 점수가 낮아지는 구조다. 밸류업은 이제 배당 확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ROE를 만드는 구조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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