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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콘서트, 태진아·이재용 이어 정찬희도 '손절'

입력 2026-02-23 07:20   수정 2026-02-23 09:31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이 주최하는 콘서트에 출연한다고 알려졌던 인물들이 줄줄이 "손절" 의사를 밝히며 파장이 일고 있다.

소프라노 정찬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공연에 출연을 안 하기로 해서 따로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있었는데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려드린다"며 "저는 이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두로 3.1절 음악회 출연 부탁을 받아서 출연을 하기로 했는데 지금 올린 이 포스터를 이틀 전 지인분이 보내주셔서 알게 됐다"며 "연락드려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출연을 안 하기로 한 공연이라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껴주시는 많은 분이 연락 주시는 것을 보고 설명해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돼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정찬희가 언급한 행사는 오는 3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다. 해당 공연 포스터에는 정찬희를 비롯해 가수 태진아, 뱅크, 윤시내, 조장혁 등의 얼굴과 함께 진행자로 방송인 이재용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앞서 태진아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측 주최로 열리는 음악회에 가수 태진아는 출연하지 않는다"며 "행사 관계자가 거짓말로 속여 일정만 문의한 후 일방적으로 행사 출연을 기정사실화해 버린 일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진아 측은 정치적 성향을 띤 행사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며칠 전 한 연예계 관계자가 찾아와 출연 가능 여부를 물어 '스케줄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 관련 행사가 아닌지 물었지만 '그냥 일반 행사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태진아의 초상을 무단 사용한 '전한길뉴스'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 역시 해당 공연의 사회를 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본래 일반적인 3.1절 콘서트로 안내받았으나, 이후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점을 확인하고 주최 측에 사진 삭제를 요청하는 등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에 대해 전한길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전한길은 태진아의 법적 대응 소식이 알려진 후 자신의 SNS에 "저는 행사업체로부터 (태진아가 출연한다는 내용이 담긴) 행사 안내 포스터를 받아서 출연진 소개를 방송에서 했다"며 "아마도 태진아 소속사 측에서 단순 음악회로 알았다가 전한길 주최로 알고는 정치적 외압이나 부담을 갖고 이렇게 대응한 듯하다"고 추측했다.

다만 해당 행사를 거절한 사람들은 '단순 3.1절 행사인 줄 알았다'면서 속아서 섭외에 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치하에서 자유 우파 콘서트 참석이 부담된다고 거절하신 분들이 많았다"면서 정치적으로 몰고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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