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올해 코스피지수 연간 전망치 상단을 기존 5700에서 7000으로 상향 조정했다.23일 김준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재차 큰 폭으로 상향됐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상고하저' 흐름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상저하고' 흐름으로 전환된 모습"이라며 "최근 실적 상향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반도체로 인한 코스피 실적 추가 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코스피 향배는 반도체 실적 개선 지속성에 달렸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는 미국 경제 회복세와 반도체 투자 사이클 확장 국면, 풍부한 유동성 등에 의한 실적 컨센서스 추가 상향 등이 맞물려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수 전망치 상단을 7000으로 설정한 데는 미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위헌 판결로 단기 위험(리스크)이 축소된 영향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오는 24일부터 모든 글로벌 교역국에 10%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고,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2020년과 같은 동시다발적 '밸류에이션 재평가+실적 상향'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대외 변수로 과거 사이클 고점 수준까지 구조적 재평가되기는 어렵단 분석이다.
당장 다음 달 코스피지수에 대해선 5700~6500선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 동결, 미 경제정책 불확실성,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위험,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정책 변수 등 불확실성이 '변수'에서 '상수'로 옮겨가는 국면이다. 다만 연간 상단을 상향한 근거가 확실한 만큼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 확대 시기 비중 축소보단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반도체 중심 전략을 유지하되,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여 온 증권, 조선, 상사·자본재 업종을 병행 투자하라고 권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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