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등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미래 육성’ 철학이 스포츠 후원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했다. 현재 남녀 청소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메인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LG는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를 지원했다.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전력을 극대화해 각종 대회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켈레톤 한 대 가격은 1500만원에 달한다.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 교체가 필요하다. 유니폼 역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형에 맞춰 만들어져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 해외 전지 훈련이 불가피한 썰매 종목의 특성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국가대표팀 운영이 어렵다. LG의 후원은 큰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역시 국제 경기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아시아챔피언십에선 중국과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며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에서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도 실질적인 후원은 빈약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11년만해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스폰서 기업의 로고 없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신는 특수 제작 스케이트가 약 300만원, 보호구는 약 500만원에 달한다. 경기 스틱은 개당 40만~50만원이다. 경기 중에 자주 부러지는 탓에 교체 시기가 잦아 선수 한 명이 착용하는 장비 값만 1000만원 수준이다. 평가전이나 세계 선수권대회 등의 경기가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우에는 경비도 추가로 발생하는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기업의 후원은 이 같은 장비 확보 및 훈련과 대회 참가 등에 활용된다.
LG는 현재 남녀 성인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청소년대표팀까지 후원하며 국내 전연령대 아이스하키 핵심 자원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앞서 아이스하키 청소년 대표팀을 선발하는 총 3회의 훈련 캠프(LG판타지캠프)를 후원하기도 했다. 31명의 대표팀을 뽑는 이 캠프에는 120명 가까운 지원자가 모이며 경쟁률 3:1을 넘겼다.
LG 관계자는 “기업의 후원이 의미 있게 활용돼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데 뿌듯함을 느낀다”며 “아이스하키와 스켈레톤이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발돋움하고 선수층이 두터워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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