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속속 출마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군이 압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면서 민주당 일각에선 "경북도지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승리"를 공개 거론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여정을 중단하고자 한다"며 "지금 우리 민주당에는 보석 같은 후보들이 많이 계시는데 공동의 목표에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자리를 내려놓고 서울시장 후보들과 승리를 위한 힘찬 동행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이 시작되는 날이다.
서 의원은 지난달 15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서 의원을 포함해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 등 다수의 현역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상태다. 원외에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11~13일 SBS가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여권 후보 선호도에선 정 구청장(26%)에 비해 박주민 의원(7%), 서영교 의원(2%), 전현희 의원(2%), 박홍근 의원(1%) 등 현역들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지사 후보군도 압축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출마 선언을 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22일 "경기도지사 출마의 뜻을 내려놓는다"며 "나의 승리보다 당의 승리가 먼저이고, 나의 영광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먼저"라고 밝혔다. 19~20일 경인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결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로 1위를 달렸고, 뒤는 추미애 의원(21%), 한준호 의원(8%), 김병주 의원(4%) 순이었다.
후보 윤곽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지선 승리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계속 대두하고 있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 판결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중도층 표심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지선을 장동혁 체제로 치르면 경북지사 한 사람만 당선되고 전멸할 것"이라며 "대구시장마저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등판할 경우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16명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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