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서며 정식 국회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시민 주도의 대규모 참여가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도권 서북부 교통망 확충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지 주목받고 있다.
23일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한 5호선 연장 사업 점검 및 추진 촉구' 청원은 5만1000여 명의 동의를 얻어 성립 요건을 충족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자동 회부돼 공식 심사를 받게 된다.
이번 청원은 김포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됐다. 시민들은 1인 시위와 릴레이 캠페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을 이어가며 참여를 확산시켰다. 아파트 단지와 역세권에 QR코드를 배포하고 서명운동을 병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조직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김포공항역 일대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피켓 시위도 열렸다.
김포시도 행정력을 동원해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김병수 시장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 시 공식 SNS 홍보, 공공게시대 현수막 게시 등을 추진했으며, 김포골드라인 역사 내 포스터 부착과 공동주택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게시 협조 요청 등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시민단체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청원 달성 선언문에서 "5만 시민의 의지가 모인 결과"라며 정부의 신속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전향적 수용, 5호선 연장 사업의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조기 착공 로드맵 제시 등을 요구했다.
김포는 인구 증가에 비해 광역철도망이 부족해 출퇴근 혼잡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추가 철도 노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청원 성립으로 5호선 연장 사업은 국회 차원의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오르게 됐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 여부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재원 조달 방안, 노선 협의 등 복합적인 정책 판단에 달려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김포=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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