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3일 16: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9조80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세 번째 상장 도전에서 공모가를 대폭 낮춘 전략이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134.5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약 83만건으로 집계됐으며, 청약금의 절반을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9조8000억원이 모였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98.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2007곳이 참여했다. 66.9%의 주문은 희망범위 하단으로 들어왔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498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3673억원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상장을 철회했고, 2024년에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자 상장을 접었다.
이번 청약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거둔 배경으로는 '몸값 할인' 전략이 꼽힌다. 케이뱅크는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가 희망 범위를 이전보다 약 20% 낮췄다. 2024년 두 번째 상장 추진 당시 공모가 희망 범위는 9500~1만2000원으로, 당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3억원에 달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5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디지털 사업 고도화와 중소기업 대상 금융 확대에 투입한다. 이커머스 등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에도 자금을 활용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