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37건이 손바뀜한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공공임대 제외 1856가구)였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작년 12월 4일 전매 제한이 풀렸다. 전용면적 84㎡가 지난 7일 16억8490만원(31층)에 주인을 찾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층 최고 분양가(13억7700만원)보다 3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노후 단지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상계동에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상계주공 6단지’(2646가구)와 ‘상계보람’(3315가구)이 각각 25건, 24건의 토지거래허가를 받았다.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3930가구)에서도 24건의 허가가 이뤄졌다.
성북구에서는 최근 리모델링 추진 협의체를 구성한 돈암동 ‘한신·한진’(4509가구)이 토지거래허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5일 한신 전용 132㎡는 10억7500만원(13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21년 11월 기록한 이전 최고가(12억8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강서구에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 19건)와 ‘화곡푸르지오’(2176가구, 16건), 가양동 ‘가양 9단지’(1005가구, 16건)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해온 강남·서초구와 용산구는 토지거래허가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남구는 330건, 서초구와 용산구는 각각 256건과 187건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신천동 ‘파크리오’(6864가구) 23건,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 18건 등 총 594건의 거래를 허가받았다.
30대가 생애 첫 집으로 이들 지역을 고른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분석에 따르면 작년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2%(작년 12월까지 집계 기준)로 증가했다. 노원·성북·강서구 등은 아파트 매매가(전용 84㎡ 기준) 15억원 이하 비중이 높은 곳이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생애최초 매수인 경우 규제지역이더라도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지역에서 교통·학군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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