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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 담합 의혹' 조사에…식품업체, 3~5% 가격인하

입력 2026-02-23 17:27   수정 2026-02-24 01:12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분과 당류(전분당) 업체들의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상, 삼양, 사조CPK, CJ제일제당 등 4개 업체가 잇달아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사조그룹은 전분당 제조·판매 자회사 사조CPK가 23일부터 옥수수를 원료로 한 전분, 물엿, 과당 등 전분당 주요 제품 가격을 3~5% 내렸다고 밝혔다. 실수요처·대리점·기업간거래(B2B)·소비자용(B2C) 등 모든 유통 경로에 적용한다. 사조CPK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파트너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달 B2B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어 B2C 제품 가격을 최대 5% 내린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은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사과올리고당, 요리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 3종과 청정원 물엿 등 소비자가격을 각각 5% 낮췄다. B2B 제품 가격도 평균 3~5% 내릴 예정이다.

공정위는 국내 전분당 시장을 과점하는 대상, 삼양, 사조CPK, CJ제일제당 4개 업체의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이다. 전분당의 주요 원료가 되는 옥수수의 국제 시세는 2022년 4월 부셸당 800달러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지만 2023년 7월 이후에는 400달러대 이하에서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물엿(1.2㎏ 기준) 가격은 3000원 안팎에서 오히려 5000원 선으로 올랐다.

한편 공정위는 같은 이유로 이미 가격을 인하한 밀가루와 설탕에 대해 인하 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최근 담합 혐의가 불거진 밀가루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5% 정도 인하한 것과 관련해 “10% 이상 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담합에 따른) 부당이득을 회수할 수 있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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