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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선도함, 7월 사업자 선정"

입력 2026-02-23 18:06   수정 2026-02-24 01:27

방위사업청이 3년여간 표류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23일 확정했다.

방사청은 이날 국방부에서 제17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을 심의해 의결했다. 장기 표류 끝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도함 사업자를 정하기로 결정한 지 2개월 만으로, 방사청은 오는 7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KDDX 사업은 2036년까지 총 7조439억원을 투입해 6000t급 최신 구축함 여섯 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방사청은 선도함을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개념설계, 기본설계를 맡았다. 방사청은 당초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2024년부터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다만 두 업체 간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사업 표류가 장기화하면서 선도함 사업비 증액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방추위에서 KDDX 선도함 사업비는 공식 안건이 아니었지만 방산업계는 방사청이 내부적으로 책정한 상세설계 비용을 포함한 선도함 건조 사업비(8820억원)를 강행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사업 지연 기간에 원자재 비용과 환율이 급등한 만큼 “최소 20~30%, 2000억~3000억원 이상 추가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청은 업계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방사청은 이날 “물가·환율 상승 등을 고려해 사업비 증액 여부를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내부적으로 9000억원 수준의 인상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 증액 여부는 업체 입찰이 마무리된 후 논의할 예정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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