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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00개 면적 피해' 밀양 산불,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

입력 2026-02-24 13:35   수정 2026-02-24 13:49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약 20시간 20분 만에 잡혔다. 일몰 직전 발생한 데다 안개와 연기 등 악조건이 겹쳤지만 밤샘 진화와 강우가 더해지며 큰 불길을 꺾었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밀양시 삼랑진읍 산불의 주불 진화율은 100%에 도달했다. 산불영향구역은 143㏊로 추정된다. 축구장 약 200개 규모다.

임야 외 별다른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불 초기 요양병원과 인근 마을로 확산이 우려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삼랑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주민 156명은 순차 귀가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23일 오후 4시 10분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확산 우려에 따라 오후 5시께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약 40분 뒤인 오후 5시 39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산림당국도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4일 오전 2시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재난성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산림당국은 산불현장 통합지휘 권한을 산림청장으로 이관해 대응했다. 진화에는 산림청과 경남도, 밀양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인력 1511명, 헬기 52대, 장비 318대를 투입했다.

일몰을 앞두고 불이 나 헬기 투입 시간이 제한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밤사이 방어선을 구축하며 확산 저지에 집중했고 24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삼랑진읍 일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진화 작업에도 도움이 됐다.

당국은 주불 진화 이후에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설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불씨를 사용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대피 주민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고 산불로 인한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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