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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탄흔 흔적 그대로…옛 전남도청 복원 마무리

입력 2026-02-24 15:16   수정 2026-02-24 15:17



광주광역시 동구에 자리한 옛 전남도청이 2023년 8월 복원 공사를 시작한 지 2년5개월 만에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4일 옛 전남도청 시범 운영 설명회를 열고 도청 본관과 도 경찰국 본관, 도 경찰국 민원실, 도청 회의실, 상무관 등 6개 건물을 복원한 현장을 공개했다.

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이자 시민군의 심장부였다.

도청 본관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항쟁 서사를 전시했다.

서무과·도지사실 등을 영상 자료를 참조해 당시처럼 꾸몄는데, 1980년대의 분위기와 함께 현장에서 일어났을 5·18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도경찰국은 5·18민주화운동 테마 전시와 휴게공간으로 바뀌었고, 도청 회의실은 독서 공간으로 변신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도청 본관 서무과 벽면에 박혀 있는 탄흔이다.

5·18 당시 계엄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 246개가 옛 전남도청과 부속 건물에서 발견됐는데, 이 중 15곳에서 발견된 온전한 탄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을 통해 계엄군의 것이라는 사실이 이날 설명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본관 3층 상황실에는 5월 21일 도청에서 철수하던 계엄군이 광주 동구 학동 인근에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 탄두도 전시됐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열사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와 고 윤상원 시민군 대변인 등이 숨진 곳은 바닥에 팻말을 붙여 추모 공간으로 조성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는 역사적 상징성이 뛰어난 공간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당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부속 건물로 쓰일 뻔했지만 '원형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8일부터 한 달여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오는 5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정상원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은 "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의 소중한 상징이자 오월정신의 역사적 기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오는 5월 정식 개관할 때는 더욱 완성도 높고 안전한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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