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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전락한 티웨이홀딩스…상폐 위기 속 개미 '결집' [진영기의 찐개미 찐투자]

입력 2026-02-25 06:30  


티웨이홀딩스가 상장폐지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하반기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의 상장 폐지 요건이 신설되면서다. 현재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400원대에 머물러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상장폐지 위기가 다가오자 개인투자자들은 회사에 대책을 요구하며 결집했다.
1년 새 주가 반토막 '빨간불'…액면병합 통한 주가 부양도 어려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티웨이홀딩스는 424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41.43% 오른 동안 티웨이홀딩스는 4.38%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월 27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921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주가는 반토막 났다.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는 사이 상장 유지 기준이 엄격해졌다. 금융 당국은 7월 1일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을 상장 폐지 요건으로 신설한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을 웃돌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액면병합을 통한 인위적 주가 부양도 어렵다. 현재 주가가 액면가(500원)보다 낮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액면병합을 통한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만'인 경우에도 상장 폐지 요건에 넣기로 했다. 예를 들어 티웨이홀딩스가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높이고, 주식을 병합해 주가를 4000원대로 올려도 여전히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기 때문에 상장 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실적 개선 동력도 약하다. 티웨이홀딩스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의 지주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지분율도 꾸준히 낮아져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배력도 잃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월 티웨이항공의 당시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예림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5234만 주)를 25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소노인터내셔널이며 티웨이홀딩스는 지분율 10% 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티웨이홀딩스는 자체 사업으로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을 생산하고 있지만,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50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손실은 36억원, 순손실은 556억원에 달했다.
소액주주연대 "과거 대주주 예림당만 경영권 프리미엄 챙겨"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주주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결집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포함한 주주 42명은 공동 보유 약정을 체결했다. 이들의 지분율은 5.35%(604만9645주)에 달한다. 지분 3% 이상이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할 수 있으며, 5% 이상이면 지분 보유를 공시하게 된다.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티웨이홀딩스가 티웨이항공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등 지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티웨이홀딩스의 주당순자산가치(BPS)도 낮아졌다"며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 측 감사를 선임해 이사진이 선관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주주 소노인터내셔널이 적정가로 티웨이홀딩스 주식을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 폐지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또한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예림당만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또한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배구조가 개편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소노인터내셔널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가 이를 연기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 티웨이홀딩스, 소노스퀘어를 통해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는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티웨이항공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티웨이홀딩스와 소노스퀘어는 참여하지 않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구주주 배정물량을 100% 청약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저평가를 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티웨이홀딩스 측은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에 대해 현재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입장을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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