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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불확실성에…9300만원 깨진 비트코인

입력 2026-02-24 17:28   수정 2026-02-25 00:57

비트코인 가격이 나흘 연속 하락하며 또 95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글로벌 관세를 매기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에 지명된 ‘워시 쇼크’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24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276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1억원 선이 무너진 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20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워시 쇼크로 급락한 6일 이후 18일 만이다.

미국 정부가 또 한 번 관세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더 냉각시키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으로 이날부터 세계 모든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는 관세 10%가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세율을 15%로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교역 상대국의 관세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업계에서는 빚을 내 투자한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큰 상황에서 연이어 나온 악재가 비트코인 하락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가격 급락으로 강제 매도가 쏟아지고, 이에 따라 가격이 더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물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시적 변화가 가격 급락을 촉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워시가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하거나 암호화폐의 법적 분류를 명확히 하는 미국 클래리티법이 통과하는 등 호재가 나와 현물 매수가 늘어나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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