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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훈련' 주한미군 "대비 태세엔 사과 안해"…국방부에 반박

입력 2026-02-25 09:01   수정 2026-02-25 09:02


주한미군이 지난 18~19일 서해상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한국군 당국자에게 사과했다는 한국 군 당국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4일 늦은 밤 입장문을 내고 "주한미군은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정례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We don’t make apologies)"고 했다.

주한미군은 한국 군 당국에 서해 훈련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18∼19일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을 서해상으로 출격시키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이에 중국 전투기들이 대응해 출격하면서 서해상에서 미·중 전투기가 한때 대치했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해 (해당 사안에 대해) 한국 측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면서도 "다만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의장에게 제때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다.

앞서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브런슨 사령관이 안 장관에게 사과했냐는 보도가 사실인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통화 내용 공개는 제한된다"면서도 "일정 부분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는 안 장관이 지난 19일 브런슨 사령관에게 전화로 항의했고,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내용이었다.

주한미군은 이날 "우리는 고위 지도자들 간 비공개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국방부의 주장에 불만을 나타냈다. 주한미군은 "솔직한 대화는 효과적인 동맹 조율에 필수적"이라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선택적인 정보 공개는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은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대비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한 자신의 전문적 평가를 공유했다"며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굳건한 한미 억제력에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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