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성시가 ‘대한민국 중부내륙 중심도시’ 도약을 목표로 2026년 시정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전환, 교통 인프라 개선, 복지 강화 등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을 동시에 펼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 것이다.
안성시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교통 요충지라는 지리적 강점을 살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관광 개발·친환경 에너지 전환·생애주기별 복지 확대를 통해 정주 여건도 함께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시민과 함께 장기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26일 밝혔다.
산업 고도화의 핵심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다. K-반도체 벨트 중심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과 탄탄한 인력 기반을 바탕으로 2023년 유치에 성공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전문기업이 집적되는 이 단지는 2030년 준공 시 약 1만6000명의 고용 창출과 2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이 함께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1조2000억 원 규모의 현대차 배터리 연구시설이 제5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을 위한 앵커 시설로 평가받으며, 안성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끌어올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 같은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안성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 분산된 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해 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고, 산·학·연 협력과 연구개발·인재 양성·투자 연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안성시는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관광·체류 인구까지 포함하는 ‘생활인구’ 확대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이 보유한 문화와 자연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굴·육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지난해 6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안성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고삼·금광·칠곡·청룡호수를 연계한 호수 관광이 진행 중이며, 금광호수 박두진 문학길은 하늘전망대·수변화원 등 인프라를 갖춰 지난해 36만 명이 찾은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버스·무상교통·수요응답형 버스 도입으로 시민 이동 편의를 높였으며, 65세 이상 대중교통 이용량이 2022년 대비 2025년 90.2%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복지 분야에서는 통합돌봄·재가서비스 확대, 공공심야약국·산후조리원 운영 등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농어민·청년·예술인 등을 위한 기회소득과 무상교통 등 기본사회 정책을 통해 사회 전반의 형평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성=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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