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인천시의 천원 시리즈 정책사업이 계속된다. 청년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천원주택, 인천의 모든 섬을 단돈 1500원에 갈 수 있는 바다패스, 소상공인의 택배비를 지원해주는 천원택배 정책 등이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천원 정책의 고도화
인천시는 민생 혁신 정책 ‘천원 시리즈’가 2026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다고 25일 밝혔다.올해의 천원 시리즈는 주거 이동 비용, 아동의 마음 건강, 노동자의 작업 환경 개선 지원사업으로 이어진다.
올해 1월부터 추가된 신규 천원 시리즈는 ‘천원복비’ 정책이다.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계층 등 주거 취약계층이 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본인 부담 1000원이면 가능하다. 최대 30만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신청은 등기우편과 방문 접수(인천시 토지정보과)로 가능하다.
위기 가정을 위해 초기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천원 i-첫 상담’도 눈에 띈다. 심리·정서적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췄다. 인천시 아동복지종합센터 4개소에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용 장벽으로 상담을 망설이던 가정의 접근성을 높여 아동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시행되는 천원 세탁소 시리즈는 관내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가 작업복 세탁 서비스를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업장별 요일제를 적용해 정해진 날에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세탁물 비용은 1장당 500~1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가정에서 세탁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천원 시리즈도 확대 개편
기존 천원 시리즈도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천원주택은 연 1000호 공급 규모를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1.0 이자 지원’과 연계하기로 했다. 2025년 이후 출생한 신생아 자녀를 둔 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 최대 1.0%, 연간 최대 300만원, 5년간 최대 1500만원을 시가 지원한다. 향후 5년간 총 1만 5000가구에 혜택을 줄 계획이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월 3만원)의 임대료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낮춘 정책이다. 지난해 총 1000호 공급에 799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2030세대는 집 문제 등으로 아이 계획을 미루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인천에서는 한 달 3만원이면 집 걱정 없이 육아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년 10월 시작된 천원택배는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이용 132만 건 이상 달성했다. 참여 소상공인도 8100개를 돌파했다.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도 13.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2단계 확대 시행(인천지하철 60개 모든 역사 확대)에 따른 지속적 홍보로 소상공인의 참여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 실시 대학을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관내 11개 대학 21만 8117명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했다.
천원 문화정책은 시기(5월과 10월)와 참여시설,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 일상 속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5000여 명이 단돈 1000원으로 공연·스포츠·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해상교통 대중화를 실현한 바다패스는 2025년 87만 1000여 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 이용 증가와 섬 관광 매출 82억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왕복 3000원으로 섬을 오갈 수 있게 만들어 해상교통을 시민의 일상에 포함시켰다는 체감형 교통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시는 출생률 제고와 청년의 주택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의 영향으로 인구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 5200명을 기록해 경기도(7만 1300명) 서울시(4만 1600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출생아 증가율은 11.6%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구(7.5%), 세종(5%), 서울(5.3%), 전남(5.1%)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 증감률은 3.6%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정책은 작은 혜택을 나누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공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정의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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