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년 만에 철도 시대를 연 울진군의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동해중부선의 개통으로 부산에서 강릉까지 동해선 구간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동해안 철도관광 시대가 열리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동해선 개통 후 열차 이용객은 울진역 21만9000명을 비롯 후포역 6만 6400명, 흥부역 57만5000명 등 7개 역에 39만여명에 달했다.
울진군은 지난해 동해선 개통 후 울진 관광택시를 운영해 열차 관광객들이 역에서 내린 후 여행하는데 세심한 배려를 했다. 3월부터 택시 27대를 울진 관광택시로 선정해 택시 관광 요금의 60%를 통 크게 지원했다. 12월 말까지 1886건에 5583명이 울진 관광택시를 이용했다. 탑승자 거주지역은 서울이 443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383명, 경기 289명, 부산 250명, 경북 170명, 울산 104명 등 수도권과 전국의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울진군은 25명 이상의 단체 관광객에게는 어른 1인당 5000원, 어린이나 청소년은 2000원만 내면 6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단체관광버스(울진군 관내 운행)도 운영하고 있다.
열차 관광이 울진 관광의 새로운 관광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울진군 방문객도 증가했다.
울진군은 지난 한 해 동안 울진을 찾은 방문객이 890만 3990명으로 2024년에 비해 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랩 지역 관광 진단에 따르면 울진 방문객의 평균 체류시간은 1801분으로 전국 기초 지자체 평균인 1021분을 크게 웃돌고, 1박 이상 숙박자 비율도 20.4%로 전국 평균 7.1%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은 83만 5458건으로 집계됐다. 관광지별로는 후포항이 6만 857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죽변항이 5만 7004건으로 뒤를 이었다. 덕구온천은 2024년에 비해 14.5% 검색량이 증가한 4만 3665건을 기록하며 온천 관광지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관광 소비 또한 많이 증가했다.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내국인 관광소비액은 1118억 700만 원으로, 2024년보다 13.1%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관광 소비가 4.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관광택시와 단체를 위한 버스 지원사업, 무료 시내버스 운영 등 교통편의 대책과 더불어 특별열차를 비롯한 다양한 철도연계상품, 야간관광과 같은 굵직한 관광이벤트 등 울진군의 ‘도착 후 관광 설계’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울진군은 열차관광 활성화를 울진 관광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스쳐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울진 관광’으로 바꾸기 위해 리조트와 골프장 건설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5일 울진군 오션리조트 및 골프장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금융사가 포함된 ‘울진하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대상지는 근남면 산포리 일원 18만㎡와 매화면 오산리 일원 134만㎡로 4602억 원 규모의 민자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울진의 대표적 경관 자원인 망양정 일대를 배경으로 한 리조트가 개발될 예정이다. 글로벌 5대 호텔 체인인 하얏트 브랜드의 호텔 102실과 콘도미니엄 200실 등 총 302실의 숙박시설과 컨벤션시설, 27홀 규모의 오션뷰 골프장이 조성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동해선 철도 개통 이후 울진의 관광산업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며 “울진 관광 1000만 시대를 준비하고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울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진=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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