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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대 급등하며 최고가 경신…현대차도 5%↑

입력 2026-02-25 09:43   수정 2026-02-25 09:44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나온다.

25일 오전 9시33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2만7000원(5.15%) 오른 55만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기아는 1만9000원(10.92%) 뛴 19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기아는 19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 순위는 3위, 7위다.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만금을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방향이 자동차 생산공정에서 AI 인프라 투자로 변경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합성 데이터 훈련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번 투자의 핵심"이라며 "자율주행 학습 속도를 좌우할 결정 변수다. 멀티플 재평가 핵심 요소로 판단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적정주가로 74만원, 25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2014년 한전 부지에 10조원을 투자한 이후 저평가를 겪었지만, 2021년 이후 자본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현대차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면 테슬라 훈련 인프라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관세 변수는 여전하다. 최근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이미 총 7조2000억원(49억8000만달러)의 재무적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될 경우 그 피해 규모는 올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합의에 따라 최초 25%로 책정됐던 상호관세가 작년 11월부터 15%로 인하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안 처리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 품목 관세와 함께 상호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반발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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