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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쓸 돈 생겨도 직장 안 관둘래요"…한국인들 '의외의 결과'

입력 2026-02-25 10:59   수정 2026-02-25 11:04


'파이어족'이 직장인의 꿈처럼 여겨지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원하면서도, 완전한 은퇴가 아니라 자신만의 일(업)을 이어가겠다는 직장인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는 '리멤버 리서치'를 통해 직장인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성공 인식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가 경제적 자유(압도적 부의 축적)를 1순위로 꼽았다. 다만 "평생 쓸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복수응답)라는 질문에서는 예상과 다른 선택이 눈에 띄었다.

'완전한 은퇴'를 선택한 비율은 35.7%에 그쳤고, 나머지 64.3%는 경제적 자유 이후에도 일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업 지속(39.0%), 창업 등 새로운 도전(24.3%), 사회적 기여(26.7%) 등 형태는 달라도 "일을 놓지 않겠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이는 직장인에게 일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아 실현과 삶의 의미를 찾는 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현재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결핍'을 묻자 보상(33.1%) 불만이 가장 컸지만, 성장(20.5%), 일의 의미(16.6%), 기회(15.4%) 등 '일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갈증을 합하면 52.5%로 금전적 요소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그리는 '커리어 하이(최전성기)'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임원 승진 등 조직 내 타이틀보다,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강했다.

'도달하고 싶은 커리어 하이' 질문에서 비즈니스 리더(20.4%)를 선택한 비율은 낮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덕업일치'(24.0%), 독보적 권위자(23.9%), 실력으로 자율성을 획득한 인디펜던트 워커(19.1%) 등 개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조한 응답의 합이 67%를 넘겼다.

'직장 생활에서 얻고 싶은 기회'에서도 같은 경향이 이어졌다. 직무 전문성 심화(37.8%)가 1순위로 꼽혔고, 승진 등 리더십 발휘(17.7%)보다 우선순위가 높았다.

리멤버 관계자는 "요즘 직장인들에게 일은 경제적 수단을 넘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삶의 밀도를 높이는 '성장의 무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리멤버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자신만의 '업'을 만들어 나가는 갈림길에서 든든한 '커리어 성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커리어 전략서 '업' 출간을 앞두고 직장인의 커리어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리멤버는 치열한 고민 끝에 자신만의 ‘업’을 개척한 프로페셔널 15인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이번 책을 통해, 커리어 갈림길에 선 직장인들이 스스로 일의 방향과 기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할 계획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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