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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협상 답보' 마스턴운용,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 착수

입력 2026-02-25 15:03  

이 기사는 02월 25일 15: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마스터투자운용이 매각 주관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작년 말 마스턴운용 최대주주 측은 키움증권과 사실상 단독 협상을 진행했으나 몸값에 대한 이견이 커 현재는 완전히 중단 상태다. 업계에선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이 흥행하자 마스턴운용 최대주주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운용 최대주주 측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마스턴운용 관계자는 "현재 초기 단계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 김대형 고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40%가량이다.

지난해 마스턴운용은 싱가포르계 사모펀드(PEF) CCGI와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 등과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가격과 거래 구조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이다.

키움증권이 거래 상대방으로 부상한 건 그 이후다. 다우키움그룹은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검토하고 있었다. 부동산자산운용사 외에도 보험사, 카드사 등도 들여다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일찌감치 매물로 나온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검토했으나 1조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 부동산투자 분야 2위 운용사인 마스턴운용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양측은 가격과 구조를 놓고 사실상 단독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마스턴운용 소수지분을 인수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를 되팔 수 있는 풋옵션과 추후 경영권까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는 구조로 협상을 벌였다. 그러던 중 이지스운용이 순자산비율(PBR) 2배에 달하는 가격에 인수의향자가 나타나는 등 매각에 흥행한 뒤로 협상은 중단됐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철회까지는 아니지만 진척이 없는 답보 상태"라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선 매각 측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협상 중단 이후 마스턴운용은 매각 주관사를 알아보고 있다. 몸값으로는 5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도 인수의향자 풀을 넓히고 다양한 제안을 폭넓게 받아보고 싶은 의도라는 해석이다. 마스턴운용 최대주주 측이 희망하는 몸값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주관사로 해외 IB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스턴운용은 2023년 최대주주의 사익 추구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신규 자금 유치와 투자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스턴운용 경영 상황과 시장 지위 등을 고려했을 때 이지스와 동일한 멀티플을 부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적정 PBR은 1배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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