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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피크론' 깨진 쌀값…5만원 '뉴노멀' 됐다 [프라이스&]

입력 2026-02-25 13:57   수정 2026-02-25 14:23


산지 쌀값이 6개월 넘게 2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10월 이후 하락하던 계절적 흐름도 사라지면서 6만원 선 재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2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7630원으로, 전년(4만7442원) 대비 21.5% 상승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6월 15일 5만원을 넘어선 뒤 8개월째 이를 웃돌고 있다. 상승률도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8월 15일 5만3658원으로 전년 대비 20.8% 상승한 이후 6개월 연속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역대 최장 장마를 겪으면서 쌀 생산이 줄고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었던 2021년에도 연간 상승률이 20%를 넘지는 않았다.

쌀값은 통상 햅쌀이 출하되는 10월에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점차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정부가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을 결정할 때 10월 가격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이유다. 실제로 2023년에는 10월에 5만4388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9월에 4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부가 2024년 쌀 초과 생산량(5만6000t)의 네 배 가까운 20만t을 매입한 것이 지난해 시작된 쌀값 급등의 단초가 됐다.

최근에는 계절적 하락 공식마저 흔들리고 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6만1988원으로 6만원 선을 돌파한 뒤 다시 5만원대로 내려왔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5만7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시장격리를 보류하고 ‘대여’ 방식으로 양곡을 추가 방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은 좀체 내려오지 않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퍼지면서 재고 방출에 소극적인 농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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