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은 AI를 과학에 접목해 혁신을 창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문샷의 참고 모델로 꼽히는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내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통합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구글·엔비디아 등 민간 기업과 국립연구소가 참여해 AI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6대 분야 26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AI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하도록 자원을 결집하는 ‘AI 인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고, 중국 역시 ‘AI 과학연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정부는 K-문샷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미션별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AI 우주 데이터센터 원천기술 확보’가 미션으로 정해지면 기한을 정해 시제기 개발 및 발사 같은 세부 과제로 쪼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 패널, 태양전지 등 연관 핵심 부품 개발 과제가 함께 도출되면 임무 추진 거점기관을 지정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게 한다. 참여 기관엔 연구 데이터 접근 권한, 지식재산권(IP) 확보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각 미션은 1명의 ‘프로그램디렉터(PD)’가 이끈다. 미션별 PD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프로그램매니저(PM) 제도와 비슷하다. 고위험·고난도 연구일수록 책임과 권한을 한 명에게 집중해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끌고 가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대국민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한 뒤 산학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달 열릴 제5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미션과 PD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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