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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합병, 작년보다 많을 것"…반도체·IT에 쏠린 눈

입력 2026-02-25 17:33   수정 2026-02-26 02:04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전 9시 30분

국내 자본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올해 인수합병(M&A) 거래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성장펀드 조성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대기업들이 M&A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 섹터로는 반도체 및 전기전자(IT)가 꼽혔다.

2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투자은행(IB)업계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M&A 거래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은 44명으로 전체 유효 답변(56명) 중 78.6%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올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M&A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은 그 이유로 ‘국민성장펀드로 인한 시장 유동성 확대’와 ‘대기업들의 신성장동력 확보 및 해외 진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사모펀드(PEF)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 증가와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본 이도 적지 않았다. M&A 거래 규모가 작년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이들(12명·21.4%)은 “PEF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과 규제 강화가 M&A 거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주목하는 IB업계 이슈로는 ‘화학과 건설 등 취약업종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 증가’를 꼽은 이들이 26명(중복 답변 가능)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여천NCC, 대한유화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진행 중인 사업구조 개편 작업은 올 상반기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한 공공투자 확대’와 ‘PEF들의 기업 M&A 확대 또는 보유 기업 매각’을 주요 이슈로 꼽은 이들도 각각 25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성장펀드는 PEF 운용사와 기업 모두에 관심이 큰 사안이다. PEF 운용사는 출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조성할 준비에 나섰고, 기업들은 저리 대출과 공공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답자 중 19명은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사업에 따른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투자’를 주목할 이슈로 선택했다.

올해 M&A, 자금 조달 등 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및 IT를 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전체 유효 답변자(58명) 중 74.1%(43명·중복 답변 가능)가 반도체와 IT 섹터를 눈여겨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대기업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IB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발전으로 변압기 업체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바이오·제약(28명), 화학·정유·에너지(18명), 2차전지 및 배터리소재(17명), 조선·해운·물류(12명) 등이 반도체 및 IT 섹터의 뒤를 이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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