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38)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불거진 시청 내부 집단 따돌림 의혹에 대해 충주시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 팀장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하자 조직 내 시기와 질투로 고립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안위를 걱정하며 국민신문고에 집단 따돌림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관련 민원은 총 4건 접수됐다. 이에 시 감사담당관실이 홍보담당관실 직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집단 따돌림이나 조직 내 불화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정식 감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라며 "우려할 만한 내부 갈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2016년 9급으로 임용된 김 팀장은 2019년부터 충주시 유튜브 '충TV'를 맡아 운영해왔다. 특유의 B급 감성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으며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열풍을 이끌었고, '충TV'는 지난해 9월 구독자 90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용 7년 만에 6급(지방행정주사)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구독자 100만명을 앞둔 지난 13일 김 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부 갈등설이 급속히 번졌다. '충TV' 댓글 창에는 "공직 조직의 텃세 때문 아니냐", "튀는 사람은 결국 밀려난다"는 등의 추측성 글이 잇따랐다. 김 팀장이 활동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 구독자 수는 97만여 명에서 약 21만명이 이탈하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충주시 공무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충주시 공무원 조직 내 시기와 질투는 엄청났다"며 "2024년 당시 시청 인트라넷에서 '김선태'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욕설이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선태' 검색 시 연관 검색어로 부적절한 표현이 표시된 화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티타임이나 식사 자리에서 홍보맨 이야기가 나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뒷담화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본인은 얼마나 스트레스였을지 짐작이 간다"고 적었다. 또 "선출직이 바뀌면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시기·질투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응원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 팀장은 지난 16일 충주시 유튜브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특정 인물이나 조직과의 갈등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추측으로 동료 공직자들이 공격받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정치권 진출설과 '청와대행'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문자를 받고 10분 정도 만나 향후 계획과 공직 관심 여부를 묻는 정도의 대화를 나눴을 뿐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설명하며 "정치권 진출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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