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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코스피 6000 넘은 날 1420원대로 뚝

입력 2026-02-25 17:41   수정 2026-02-26 01:43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6000을 돌파한 25일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원화 가치 급등)했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약해진 데다 최근 주가 강세가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10전 급락한 달러당 1429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8일(1422원50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은 90전 내린 1441원60전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1428원대까지 떨어졌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최근 경제가 개선되는 지표가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 주가 상승으로 그간 저평가된 한국의 펀더멘털 요인이 부각됐다”고 원화 강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에도 환율이 내린 것에 대해선 “국내 주식 강세로 국내 개인투자자가 해외로 나가는 추세가 주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8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장은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월말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늘어나는데 이날은 평상시보다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관세 압력이 줄어든 점이 아시아 통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다소 잦아든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기대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잦아들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22포인트 하락한 97.651 수준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658엔으로 0.226엔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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