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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또 일냈다…삼성전자·SK하닉 개미들 '기대감 폭발' [종목+]

입력 2026-02-26 08:39   수정 2026-02-26 08:59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지속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면서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8시15분 현재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2.21%와 2.95% 오른 20만8000원과 10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두 기업은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실적 지배력이 재차 확인되면서 또 한번 상단을 높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81억3000만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66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자 역대 최고액이다.

부문별로는 AI 칩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623억달러로 전년 대비 75% 급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시장 전망치(60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2159억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망치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현 분기(올 2~4월) 매출이 7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726억달러를 7%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날 관심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시장에 대한 언급 여부였다. 올해 출시 예정인 새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점으로 6세대 제품인 HBM4 공급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HBM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은 모두 엔비디아의 HBM4 성능 검증(퀄리티 테스트) 최종 단계를 밟고 있다. 올 1분기 말이나 2분기에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반도체 전문매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대 파트너사인 SK하이닉스는 기존 세대에 이어 HBM4에서도 전체 물량의 65%가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대역폭을 2TB/s 이상으로 끌어올린 16단 HBM4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의 절반 이하인 약 30%를 배정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 중 6세대 HBM 양산 출하를 가장 먼저 공식화하는 등 HBM4 기술력에선 일부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D램값 폭등 영향으로 불안정해진 HBM 공급망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특정 업체에 과도한 비율을 배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블랙웰과 베라 루빈을 동시에 제공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며 "이미 여러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 제시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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