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황이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우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ESS가 전기차(EV)를 뛰어넘게 된다"며 "지난해 말부터 전력망 부족으로 ESS가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ESS가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 ESS 시장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EV·ESS 장기 성장률을 기존 4.4%에서 4.5%로 상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AI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 강세를 이유로 올해 말 미국 ESS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30기가와트시(GWh)에서 50GWh로 상향했다"며 "올해 ESS 매출 전망치도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날 것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학습형 AI 데이터센터가 등장함에 따라 고부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무정전원장치(UPS)·배터리 백업 유닛(BBU) 전지가 나타났다"며 "학습형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안정도가 매우 중요한데, UPS가 밀리초 단위로 이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ESS 시장 내 UPS·BBU의 점유율은 4%까지 빠르게 확대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가동률이 낮은 EV 설비를 ESS로 전환해 대응 중이고, 올해 중국산 ESS 관세 인상(17.5%) 수혜도 받을 것"이라고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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