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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김병기 "반드시 명예회복"…13개 혐의 모두 부인

입력 2026-02-26 09:22   수정 2026-02-26 09:23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6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9월 차남 편입 특혜 논란 이후 약 5개월 만의 첫 조사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7분께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에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그간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김 의원의 의혹 중 가장 큰 것은 '공천헌금' 혐의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의 아내가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을 건네받았다가 돌려줬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동작구를 지역구로 했던 이수진 전 의원은 2023년 이런 내용의 자수성 탄원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은 정황을 묵인한 의혹, 차남을 숭실대에 편법으로 편입시키거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을 청탁한 의혹도 있다.

아내가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에 대한 경찰 입건 전 조사(내사)를 무마한 혐의를 비롯해 △전 보좌진 인사 불이익 청탁 △장남 국정원 채용 특혜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대한항공 편의 수수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관련 사건을 모두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일괄 수사해왔다. 김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과 아내, 차남,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등을 조사했지만, 본격적인 수사는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탈당한 이후 이뤄져 '늑장 수사' 비판이 일었다.

경찰은 제기된 의혹이 많아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환조사에서 13가지 의혹을 모두 확인하고 김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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