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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엔지니어링, 특수 컨테이너 제조 기술 독보적…'AI 전력 인프라' 선점 나선다

입력 2026-02-26 16:20   수정 2026-02-26 16:21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맞물려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에이스엔지니어링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특수 컨테이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기업이다. 올해는 ESS를 넘어 AI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운송용 컨테이너에서 ESS로 고도화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운송용 컨테이너를 국산화한 뒤 중국에 재수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2010년 들어 에어버스의 항공기 동체 및 날개 운송용 특수 컨테이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 내외로 에어버스를 비롯해 에너지, 방위산업, 반도체(클린룸) 등 업종별 1위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커피콩을 옮기기 위해 부패 방지용 환풍기를 설치한 컨테이너를 제작한 것도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최초였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특수 컨테이너를 제조하며 쌓은 역량을 2010년대 ESS 시장에 진출하면서 고도화했다. 컨테이너 구조 설계와 하중 분석, 내구성 진단 등의 핵심 역량을 내재화했다는 의미다. 유대연 에이스엔지니어링 대표는 2023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수 컨테이너 기술을 변전소에 적용해 사업 영역을 전력 계통으로 넓히고 이를 응용해 다시 ESS 신시장을 개척했다”며 “대부분 고객이 세상에 없는 걸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최초’ 타이틀이 많아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 설계부터 운용을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ISO 9001과 ISO 14001, ISO 45001등 국제 표준 인증을 확보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기준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외에 실시간 품질 지표 관리시스템과 품질관리시스템(APIS)을 개발해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자동용접 설비를 생산 라인에 도입해 작업 효율성도 한층 개선했다.

한 예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ESS 인클로저(배터리 시스템을 둘러싸는 보호장치)는 설계 단계부터 고객 요구 조건과 국가별 안전 기준을 반영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발판 삼아 지난해 누적 기준 47기가와트시(GWh)를 웃도는 ESS 프로젝트를 30여개국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누적 기준 65GWh 이상의 ESS 프로젝트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 내외로 향후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버터와 전력 계통 설비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군을 넓힐 계획이다.
◇“통합 솔루션으로 신시장 선도”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ESS 시장이 커지면서 이 회사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 용량은 지난해 기준 92기가와트(GW)에서 2035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24년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35년 1300TWh로 약 10년에 걸쳐 세 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대표는 “‘불광불급 부진즉퇴(不狂不及 不進則退·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고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를 경영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향후에도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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