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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작가가 쓴 ‘어린이를 위한 민주주의 안내서’

입력 2026-02-26 14:34   수정 2026-02-26 14:46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는 ‘법과 윤리’를 주제로 글을 쓰는 변호사 출신 작가다. 형사전문변호사로서 약자 편에 서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는 독일에서 무려 50주 이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전 세계 40개국에서 번역 출간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독일 슈피겔은 그를 ‘탁월한 이야기꾼’이라고 불렀고,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그를 ‘비범한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라고 평가했으며,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그를 ‘유럽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천재 작가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가 얼마 전 새로운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책 제목은 <알렉산더(Alexander)>, 부제는 ‘어린이를 위한 민주주의’로 저자가 직접 그린 재치 있는 삽화도 책에 포함돼 있다. 오랫동안 저자의 신작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알렉산더>라는 제목의 어린이 책은 다소 의외였겠지만, 저자에게는 혐오와 갈등의 시대에 ‘어떻게 하면 서로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너무나 시급하게 다가왔다.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고대 도시 칼리스테에서 나고 자란 소년 ‘알렉산더’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민주주의가 왜 중요한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무엇인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위기와 갈등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 들어가 있다.

“칼리스테 사람들의 삶은 아름다웠다. 어느 날 왕이 이웃과 다투기 시작했고, 어두운 시대가 열렸다. 그 다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다툼은 점점 커져 왕은 이웃 나라에 전쟁을 선포했다. 왕은 직접 나가 싸우지 않았다. 칼리스테 남자들을 병사로 만들어 전쟁터에 내보냈다. 수많은 병사가 전장에서 쓰러졌다. 알렉산더의 아버지도 목숨을 잃었다. 폭정을 견디지 못한 마을 사람들은 왕과 신하들을 몰아냈고, 광장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정오에는 두 다리로,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모두가 어려워하던 수수께끼를 어린 알렉산더가 풀자,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정의로운 법’을 찾아오라는 임무를 내린다. 마을 사람들은 어떠한 편견도 없이 공정한 규칙을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은 ‘어린아이’ 밖에 없다고 믿었고, 그 임무를 알렉산더가 맡았다. 알렉산더는 길을 떠나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민주주의 원칙을 깨닫는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이웃 마을의 왕이 칼리스테를 곧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과연 알렉산더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제때 ‘정의로운 법’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민주주의 근본원칙이 무너진 시대에 이 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도 민주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도록 안내한다. 주인공이 상징적인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배움을 얻는 과정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연상시킨다. 모험 이야기는 새롭지 않지만 법률적이고 철학적인 해석은 진지하면서도 묵직하다.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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