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리언트는 한국에서 웹랩(실험실) 없는 '랩리스리서치하우스(Labless Research House)'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펩리스처럼 웹랩이 없지만 항암과 감염병을 중심으로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죠."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사진)는 25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1위 펩리스 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처럼 바이오 분야에서 실험실 없이 고부가가치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항암 분야에선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병용 요법 등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고 있는 '아드리세티닙(Q702)'과 '모카시클립(Q9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인 듀얼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QP101'과 물질발굴 단계인 프로테아좀저해제(PI) ADC 'QL102'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성 결핵 치료제인 '텔레세벡(Q203)'은 임상 3상 단계다.
남 대표는 "기존 ADC로 해결하지 못하던 질환을 신규 페이로드를 도입해 극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CDK7 저해제인 Q901은 기존 TOP1-ADC와의 병용요법 연구에 집중해왔다"고 했다.
그는 "차세대 기술로 CDK7 저해제와 TOP1을 하나의 ADC에 결합하는 듀얼페이로드 ADC로 접근하고 있다"며 "기존 ADC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 뿐 아니라 새로운 ADC 시장을 여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TOP1-ADC가 아닌 프로테아좀저해제 PI-ADC 플랫폼도 신규 페이로드 ADC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남 대표는 내다봤다.
CDK7 저해제인 Q901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CDK7은 CDK4/6 등 하위 CDK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TOP1-ADC의 효과를 높이는 병용 전략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 대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 2상은 올해 시작됐다. 한 환자가 등록됐는데 약물 반응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유방암 병용 요법 분야에서 백본 지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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