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도지사 당선 과정에서 "도민의 신세를 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덕을 본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 친명계(친이재명계) 경기도지사 후보군에서 날 선 반응이 표출하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역 도지사인 김 지사와 여당 후보군 사이의 신경전이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26일 SNS에서 '김동연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이재명 덕 아냐"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2022년 지선에서 0.15%는 기적이자 절박함이었다"며 "잠을 쪼개 새벽까지 전화를 돌리고 거리에 섰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가)가능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그 기적의 주인공들이 제 손을 잡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2022년 당선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포인트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의 덕을 봤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지선 당시) 8913표 차이로 극적으로 이겼다"며 "도민의 표를 얻고 도민의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고 다른 신세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히려 당을 위해서 제가 헌신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즉각 한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2022년 지선의 기억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김 전 부원장은 2022년 지선에서 김동연 후포 캠프의 총괄본부장급 역할로 활동했다. 정치권에선 김 지사가 그의 조력으로 전임 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평가가 적잖았다. 하지만 김 지사가 당선 이후 이 대통령 측 인력들을 교체하는 등 행보를 보이며 관계가 얼어붙었다.
한 의원은 최근 김 전 부원장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연일 김 지사를 직격하고 있다. 17일 SNS 게시글을 통해선 "김동연 지사님, 아무리 급해도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며 김 지사가 최근 김 전 부원장의 북콘서트를 찾은 것을 비판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지난해 8월 보석 석방됐다.
최근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여는 등 보폭을 늘리고 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행사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현역 국회의원 50여명이 참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 전 지사는 20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북콘서트 현장을 찾았는데, 이를 두고 친명계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