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들이 ‘덕후’ 소비자를 잡기 위해 애니메이션·게임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소비력이 높아진 3040 팬층은 물론 1020세대도 백화점의 미래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에서 연 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관련 팝업스토어 매출은 2024년 대비 71% 급증했다. 팝업스토어 운영 횟수도 2023년 40건에서 2024년 68건, 지난해에는 77건으로 매년 늘었다.
신세계는 올해도 애니·게임 관련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강남점에서 인기 모바일 리듬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사진)를 운영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가상 아이돌인 ‘스코시즘’과 협업한 팝업 매장을 열었다.
더현대서울이 지난해 연 600건의 팝업스토어 중 40%가 캐릭터, 게임 등 지식재산권(IP) 관련 팝업스토어였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입점한 서브컬처 문화 공간 ‘스페이스 일러스타’는 연간 매출이 당초 목표치의 2배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는 잠실 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대형 IP와 협업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포토존과 전시관,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한다. 포켓몬, 슈퍼마리오 등 인기 IP와 협력하는 팝업스토어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덕후는 불경기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에는 소비를 줄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팝업스토어에 들렀다가 다른 제품을 사는 연계 구매 효과도 크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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