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섭 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장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그간 국내 바이오산업은 임상 완주 대신 기술 수출에 집중해 왔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지원을 통해 글로벌 상업화까지 활발히 이뤄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우선 신약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다수의 국책 과제를 병행 추진한다. 제약사 간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연합학습형 신약 개발 프로젝트 K-멜로디,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베터 개발 및 실증, AI 기반 전임상·임상 예측 모델 구축 등을 진행한다.
자금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기존 5766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에 더해 1500억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임상 후기 단계에서 자금 부족으로 좌초되는 사례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투자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바이오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주헌 과기정통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은 “AI 기반 바이오 혁신을 통해 글로벌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신약 개발, 의료기기, 바이오 제조 등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국가 전략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과 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을 조성하고, 바이오 전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바이오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기적으로 2500개로 늘리겠다”며 “양자컴퓨팅을 바이오 분야에 적용해 시간과 비용을 대규모로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기업 상장도 계속 지원한다.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2024년까지 상장한 바이오 기업 125곳 중 98곳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규제 혁신을 추진한다. 오정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은 바이오의약품 세계화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특별법 제정, 바이오시밀러 허가 혁신 등을 제시했다. 그는 “CDMO 특별법으로 법률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개발 비용과 기간이 감소해 국내 바이오시밀러산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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