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주는 삼성E&A의 주력인 전통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확보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주 규모는 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치(약 9조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삼성E&A는 액화천연가스(LNG),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기존 주력 사업인 화공 EPC(설계·조달·시공)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유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사업 구조 개편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회사는 지난달 기존 ‘화공·비화공’ 체계를 ‘화공·첨단산업·신에너지’로 재편했다. 화공을 중심축으로 삼되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등 3대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삼성E&A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E&A는 모듈화 기반 공사 수행 역량을 앞세워 경쟁사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제작·조립한 뒤 현장에 옮겨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상 여건과 인건비 변동, 숙련공 수급 차질 등 현장 변수를 줄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대형 해외 화공 프로젝트에서 공기 지연과 비용 상승 위험을 낮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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