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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천피'인데 내 종목만 안 오른다?…"OOO에 기회있다" [분석+]

입력 2026-02-27 06:30  


코스피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6300선까지 상승하면서 증시에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육천피(코스피지수 6000) 달성'이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위주로 진행됐던 만큼, 향후에는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중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40개, 하락한 종목은 662개였다. 그럼에도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일 대비 3.67% 뛰었다.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대비 적었음에도 지수가 오른 것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의미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승 종목 수는 437개사인 데 비해 하락 종목 수는 1257곳이었지만 지수는 1.97% 올랐다. 코스닥시장 역시 시총 상위의 제약·바이오, 반도체장비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올 들어서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쏠림은 극심했다.

최근 한 달 KRX 중대형 TMI(토탈마켓인덱스) 지수가 14.62% 오르는 동안 KRX 중형 TMI는 4.09%, KRX 소형 TMI는 2.87%, KRX 초소형 TMI는 1.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TMI는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반영해 구성한 시황지수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등을 제외하고 실제 유통되는 주식들로 산출한 수치다.

중대형은 누적 시총 94% 이상 종목, 중형은 중대형 중 KRX300 종목을 제외한 종목, 소형은 누적 시총 94~99% 종목, 초소형은 누적 시총 99% 미만 종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추격 매수 심리와 포모(FOMO·소외공포) 심리에 쉽게 휩쓸릴 수 있는 환경"이라며 "단기 과열 부담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매수하기보단 분할 매수로 증시에 참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라면 정책 기대감과 수급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외에도 최근 3차 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강세장 속에서 주가 선반영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할인, 승계 이슈, 자사주 소각 가능성 등이 있는 기업들을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은 신규 자사주는 취득 후 1년, 기존 자사주는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안에 소각 여부와 규모를 정하도록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면 추가 기회가 있다"고 했다.

또 "대규모 자사주를 쌓아둔 채 주가순자산비율(PBR) 0.3~0.6배 구간에 장기간 머물렀던 지주사, 자산주, 제조업주는 시간이 갈수록 일괄 소각에 나서거나 자사주 활용에 대해 주총에서 설득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전제로 한 밸류에이션 상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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