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천피 시대'가 열린 지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가 6300마저 뚫었다.
26일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61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전일 대비 3.67%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7.13%, SK하이닉스 7.96%, 현대차는 6.47%나 오르며 시가총액 비중이 큰 초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덕분이다.
이날은 한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한 날이면서 동시에 삼성전자가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총 순위도 일라이릴리를 추월했다. 이날 시총 분석업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순위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이른바 '1조달러 클럽'은 미국 증시에서 초거대 기업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 아시아 기업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TSMC에 이어 삼성전자가 2번째다.
현재 시총 톱10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TSMC, 사우디 아람코,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 순이다. 10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도 예전만큼 멀지 않다. 시장에서는 "이제 톱10도 가시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날 코스닥 역시 1.97% 오른 1188로 순항했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새 역사를 쓰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새로운 버전의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 밈(meme)이 또다시 확산했다. 로켓이 보이는 배경을 뒤로한 이 회장이 비장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며 합류를 권유하는 합성 이미지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까지 등장했다.
전쟁터처럼 묘사된 배경 속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한 재계 총수가 투자자에게 손을 내밀며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라고 간절히 외치는 장면은 급등장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나'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큰 고민을 안기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40조5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종가 기준 이 회장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하루 전 38조7738억원에서 하루 새 1조8000억 넘게 불어났다.
이번 자산 증가는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9741만4196주)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21만8000원을 기록하면서, 주식 평가액은 21조2362억원으로 치솟았다. 개인 주주가 단일 종목으로 20조원대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물산도 종가 36만원을 기록하며 12조8479억원까지 주식 재산을 끌어올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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