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주가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소속 아티스트 그룹 빅뱅 활동이 공식화되고 블랙핑크의 앵콜 투어 일정이 확정돼야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 대비 2700원(3.79%) 상승한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 주가는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약 두 달간 6.63%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8.17%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지수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과다.
비단 와이지엔터만 부진한 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자체가 연초 '불장'(증시 활황) 랠리에서 소외됐다. 최근 두 달간 KRX K콘텐츠의 상승률은 6.48%로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업종 지수 총 34종 중 수익률 '꼴찌'다.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되는 가운데 특히나 엔터 업종이 시장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가 식은 영향도 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발표한 월드 투어 일정에서 중국이 제외되자 외신에서는 "중국의 한한령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와이지엔터의 주가 향방을 두고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인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컴백을 예고한 상황이어서다. 블랙핑크 역시 이날 3년5개월 만에 완전체 신보를 발매했다.
특히 빅뱅 컴백 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약 50%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빅뱅의 8월 투어 재개를 가정할 경우 올해 하반기에만 300억~400억원 안팎의 이익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증권사들은 일단 '관망모드'를 권하는 모습이다. 큰 틀에서 대표 아티스트의 컴백은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활동 일정이 뚜렷하게 공개된 게 적어서다. 이날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난 4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18억원, 223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는 "블랙핑크 신보 발매 후 앵콜 투어가 추가되고 빅뱅의 활동이 공식화할 경우 실적 추정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게 없다"고 지적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도 블랙핑크 추가 공연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는 "신보 관련 프로모션 활동이 예상되지만, 추가 공연 발표로 이어질지는 확인해야 한다"며 "블랙핑크와 빅뱅의 향후 활동 여하에 따라 실적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런 불확실성을 우려보다는 기대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추가 월드투어 라인업과 빅뱅 20주년 활동 기대감은 연중 내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고 올 2분기 중국 한한령 해제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면 투자 매력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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